2017.7월19일 . <다시 만난 세계> 드라마를 찍다

2017년 7월19일 새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한 아이가 죽은 지 12년만에 살아납니다. 그 아이가 만난 세계는 어떻게 바껴있을까요?

열한살 짜리 어린 진구와 촬영한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이제 그 아이는 주인공이 되었고, 저는 EP가 되어있네요.
서정적이고 독특한 환타지 멜로 장르물이 나왔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방송 사고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드라마를 찍다

방송인은 방송사고를 한두 번쯤은 겪습니다. 불쑥 찾아오는 밤손님 처럼 방송 사고가 일어납니다. 저도 두어 번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조연출 시절, 극 중의 운동선수가 샤워하는 장면에서 한 배우의 음모가 노출되었습니다. 가편집, 편집, 효과 더빙, 색 보정, 최종 믹싱 단계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다섯 번은 그림을 보았고, 매 단계별로 스태프들이 관여했음에도, 사고가 났습니다. 저는 문제 부위의 노출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방송 후에 구설수가 일었습니다만, 당시만 해도 인터넷과 캡처 문화가 없어서, 사건은 대충 무마되었습니다. 이후에 스태프들에게 노출되었던 것을 알았냐고 물었더니, 뜻밖에 그 부분을 알고 있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연출이 알아서 처리하려니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EP로서 관리자가 되어서도 사고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 내용에 사람을 납치하고 땅에 파묻고, 고개만 내놓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대본 심의에서 지적이 되었으나, 제작진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는지 그냥 촬영을 해왔습니다. 심의부장이 제게 내려와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고, 저는 담당 PD를 불러서 경고했습니다. 담당 PD는 워낙 그 부분이 양이 많아서 잘라내면 방송 분량이 모자란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저는 설마 이게 방송통신 심의위원회에 적발이 될까 하는 안이하게 생각했습니다. 제작진의 하소연에 '최대한 완화시켜라'라고 두루뭉술한 지시를 내리고, 다른 업무를 보았습니다. 이게 적발이 되어, 나중에 위원회에 출두하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두 사례를 곱씹어 본다면 사건의 배후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담당 PD로서 배우의 치부를 발견하지 못한 제 무심함이 있었습니다. PD가 알아서 하겠지 하는 스태프들의 책임 전가가 있었습니다. 방송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제작진의 현실적인 타협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넘어가겠지라는 관리자로서의 안이함이 작용했습니다. 다시 말해 제작 담당자들의 무심함, 책임 전가, 현실적인 타협, 안이함 등이 골고루 작용해 걸러야 하는 내용이 방송되고 만 것입니다. 

이런 사고를 겪은 후부터 저는 스태프들에게 최대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씁니다. 민주적인 분위기가 조직의 창의성을 북돋아 준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만, 스태프들이 제가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자유롭게 지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아무리 방송이 급해도 아니다 싶으면 붉은 깃발을 올리고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방송 단계에 그 누구라도 자신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의 품위와 질을 방어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사람의 안이함과 무신경이 모여서 방송 사고가 터지기 때문입니다. 시청률과 분초를 다투는 제작 상황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는 우리들입니다. 곡예사가 줄타기를 99번 성공했어도, 한 번 떨어진다면 그것은 치명적인 사고입니다. 

SBS에서 최근 방송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분노한 시청자와 함께 고통받았을 담당자들의 상실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겪고 저는 '사명감'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방송인으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사명감은 무엇일까? 시청률과 제작비, 수익이라는 눈 앞의 목표에 시야가 좁아져서 우리가 가져야 할 사명을 망각한 것은 아닐까요. 방송사 구성원이 지향하는 '목표와 '사명감'에 대해 합의가 있고, 그 중요성에 공감한다면, 누구라도 목표와 사명감에 어긋났을 때 과감하게 깃발을 들고 조직에 경고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완벽한 공부법 Media

완벽한 공부법완벽한 공부법 - 10점
고영성.신영준 지음/로크미디어

‘완벽한 공부법‘은 제목을 잘못 붙였습니다. 책의 제목을 본 독자들은 아마 이 책을 수험생을 위한 학습지도서 정도로 여길 것입니다. 그러나 ‘완공‘은 자기 계발서로서 어떻게 공부해야 한 사람의 인생을 옳은 길로 나아가게 하는지 알려주는 안내서인 동시에, 공부를 통해 조직이나 집단이 어떻게 올바른 결정을 내리며 성공하는 길을 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도와도 같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을 성공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요인이 그가 가진 재능인지, 아니면 노력인가에 관한 의문입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이에 대한 대답이 명쾌하게 나와 있습니다. 또 공부를 위한 최적의 환경은 어떤 것인지, 같은 시간 공부를 하면서도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한 비법이 나와 있습니다. 이 비법은 단지 수험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회사와 같이 싱업적인 업무를 하는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꿀 팁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시간 활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마트 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가 저의 업무 능률이나 자기 계발에 얼마나 방해하는 요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책을 볼 때 스마트 폰이나 데스크톱 PC의 전원을 꺼두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여러 책의 내용을 발췌, 정리한 편집서란 것입니다. 이 책 한권을 통해서 자기 계발에 관한 여러 관련 서적을 흟어 보는 효과는 훌륭한 장점입니다. 반면에 전문 서적으로서의 권위는 조금 떨어져 보이는 것은 이 책의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해준 요약과 정리를 통해 아마 독자는 다른 책으로 연계된 독서, 즉 ‘계독‘을 할 수 있는 시발점을 발견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수 많은 참고 서적들이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어, 더 궁금한 분야는 계속 추적해 독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수험서가 아니라, 한 인간의 ‘성장‘을 돕기 위한 책입니다. 한 사람의 성장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끊임 없이 수행되어야 할 과정일 것입니다. 그 연속된 과정에서 우리는 끝없이 새로운 지적 자극을 받고, 자신의 지력과 경험을 고양시켜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성장의 과정을 돕는 좋은 자극제이자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http://yongpd.egloos.com2017-01-29T07:12:29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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