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10일
스타트렉 vs J.J.Abrms
미국 드라마를 자주 보는 사람에게 J.J. Abrams는 재미를 보장하는 이름입니다. 그의 이름이 올려진 Lost, Alias, 그리고 미션 임파스블 프랜차이스의 최고작 MI3 를 생각하면 관객들은 다시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시선을 집중하는 도입부, 빠른 속도의 이야기 전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지에 빠진 주인공들로 이야기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무엇보다 J.J의 트레이드 마크는 미스터리의 유혹입니다. 'Lost'의 섬이라든지, 'Alias'에서 나온 램발디의 작품들, MI3의 '토끼발(Rabbit's Foot)등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미스터리 패키지가 끝 없이 관객의 코를 꿰어 시리즈 종반까지 끌고 갑니다. 그가 STAR TREK 을 내 놓았습니다. 극장에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J.J는 스타 트렉보다는 스타워즈의 팬이었다고 자인합니다. 스타 트렉의 골수팬들인 '트렉키'에 속하지 않았기에 그의 아이디어는 더욱 자유로울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슬기롭게도 엔터 프라이즈 호의 오래된 골격을 복원하면서도 21세기의 관객을 즐겁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스타 트렉의 원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초보자들도 이 영화를 즐기는데 하등의 장애가 없으니까요. 엔터테이너로서 그가 누린 자유가 오히려 앞으로 이 영화가 다시 속편이 나올 수 있는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었습니다.

냉전과 인종 차별이 있던 시대인 1966년도에 처음 방송된 스타 트렉은 다양한 인종과 우주인이 엔터프라이즈라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탐사를 해나갑니다. AFKN 트렉키 세대 (AFKN이 우리나라 공중파로 방송될 때, 오후 4시쯤에 나오던 스타 트렉을 본 세대)로서는 조악한 특수 효과로 우주를 날아다니는 이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와는 다른 별종으로 느껴졌습니다. 그후로 커크 선장 역의 배우도 윌리엄 샤트너에서 여자로, 대머리 배우로 적어도 세 번은 바뀌면서 이어졌고 10편에 가까운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자, 이제 미스테리 맨 J.J. Abrams가 뛰어들어 과감하게 시간 여행을 합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처음 엔터프라이즈로 모이는 이야기입니다. 스타 트렉의 프리퀄(Preque)이라고 부를 수 있기에 Star Trek The Beginnig 이라고 부른답니다.
Star Trek의 독특한 정체성은 인종적인 화합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인종의 결합을 넘어서 지구인과 우주인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포용성이 이 시리즈를 특별하게 했습니다. 그러한 조화와 대비의 과정에서 스타 트렉은 인간이란 존재를 되돌아 보는 거울의 역할을 했습니다. '저렇게 흥분하기 잘하고, 비논리적인 인간이 어떻게 우주를 탐사하는 문명을 지녔는가'는 벌칸인 스포크가 항상 가진 의문이기도 했습니다.
행동파인 커트 선장과 전략가인 일등항해사 스포크의 애매한 균형과 조화가 엔터 프라이즈호의 사령실을 만드는 특별한 분위기였습니다. 마치 삼국지의 제갈 공명(스포크)와 유비(커크)처럼 역할을 구분한 이들은 항상 해결될 수 없는 난관을 맞습니다. 스포크가 냉정하게 현실을 분석하고 단 하나뿐이 실현 불가능한 방책을 내 놓으면 커크 선장은 그 길을 향해 목숨을 걸고 ‘Beam me up, Scotty'를 외치고 외계 행성으로 내려갑니다.
그런 둘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새로운 영화의 갈등 축으로 가져 온 것이 J. J의 영리함입니다. 영화 초반부터 도저히 화해할 수 없었던 두 인물이 어떻게 영원한 우정을 맺을 수 있을까요? 그 무엇보다 모든 면에서 커크를 초월하는 스포크가 어찌 커크의 오른팔로 하복 하는 위치에 있었는지, 이 시리즈의 근본적인 의문에 대해서 J. J는 훌륭하게 답했습니다. 원래 스타 트렉을 봐오던 분들은 대충 그 답을 압니다. 미국인들이 자랑하는 서부 개척정신이 커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캐릭터는 스타 트렉 비기닝에서도 충분히 발현됩니다.
스타 트렉이란 드라마가 미국인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은 이유는 바로 이런 서부 개척의 전통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습니다. 그들의 조상이 서부로 나아가 듯 엔터프라이즈 호는 우주로 나아갑니다. 에피소드마다 만나는 외계인은 마치 인디언을 연상시킵니다. 이런 전통을 이었기에 영화 스타트렉이 많은 미국인의 사랑을 받았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오락물로서 영화는 화려한 비쥬얼과 고속의 리듬감을 자랑합니다. 두 명의 메인 캐릭터의 충돌 외에도 엔터 프라이즈호의 사령실을 채우던 캐릭터들이 각자의 자리에 들어가 조화된 캐릭터 믹스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J.J의 주특기인 미스테리는 이번에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왜 하필이면 시간 여행을 통해 미래를 바꾸려는 흔한 이야기를 끌어왔는지도 궁금합니다. 원래 스포크 역으로 지워지지 않을 발자취를 남긴 레오나드 니모이와의 재회를 위해서라면, 그를 위해 너무 진부한 희생을 치른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 여행의 소재는 Star TrekIV: The Voyage Home, 1986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데 J.J 너무 안이하지 않았나요?
오락물로서 스타 트렉 비기닝의 효과는 막대합니다. 그러나 J,J. Abrams의 재능을 질투하는 사람에게 그는 좀 더 분발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액션이나 상황, 미스터리적 장치 하나 정도는 스타 트렉의 전통 위에 쌓아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Dark knight]에서 선악 구도의 애매함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주었듯이요.
J.J에게 무언가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는 사람에게 이번 영화는 구십 점입니다.
다음은 스타트렉 새 영화의 사운드에 예전 그림을 붙인 한 트렉키의 작품입니다. 재미있습니다.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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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J.J. Abrams>
냉전과 인종 차별이 있던 시대인 1966년도에 처음 방송된 스타 트렉은 다양한 인종과 우주인이 엔터프라이즈라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탐사를 해나갑니다. AFKN 트렉키 세대 (AFKN이 우리나라 공중파로 방송될 때, 오후 4시쯤에 나오던 스타 트렉을 본 세대)로서는 조악한 특수 효과로 우주를 날아다니는 이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와는 다른 별종으로 느껴졌습니다. 그후로 커크 선장 역의 배우도 윌리엄 샤트너에서 여자로, 대머리 배우로 적어도 세 번은 바뀌면서 이어졌고 10편에 가까운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자, 이제 미스테리 맨 J.J. Abrams가 뛰어들어 과감하게 시간 여행을 합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처음 엔터프라이즈로 모이는 이야기입니다. 스타 트렉의 프리퀄(Preque)이라고 부를 수 있기에 Star Trek The Beginnig 이라고 부른답니다.






J.J에게 무언가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는 사람에게 이번 영화는 구십 점입니다.
다음은 스타트렉 새 영화의 사운드에 예전 그림을 붙인 한 트렉키의 작품입니다. 재미있습니다.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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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5/10 00:57 | Media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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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타트렉(2009)
23세기의 미래, 조사임무를 수행 중이던 스타플릿 우주선 U.S.S.켈빈호의 앞에 갑작스런 우주폭풍과 함께 거대한 송곳형의 인공물체가 나타난다. 무차별 공격으로 켈빈호를 꼼짝 못하게 만든 그 물체의 조종자는 켈빈호의 선장에게 직접 건너와서 협상할 것을 제의한다. 결국 선장은 예상대로 살해당하지만, 일등항해사 조지 커크는 켈빈호의 선장대리로서 승무원을 탈출시키고 자기는 정체불명의 적을 저지하기 위해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갓 태......more
'더 비기닝'이란 부제는 국내 개봉명에만 붙은 거고 원제는 그냥 <Star Treck>이더군요.
근데 Beam me up, Scotty는 내려갈 때가 아니라 올라올 때 쓰는 말입니다만...
스타트렉 정말 보고싶네요.^^